아무래도 입시가 수학 위주로 개편되다보니
아이가 어릴 적부터 수학에 관심갖는 부모가 많습니다.
특별히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 부모라면 걱정이 덜 할 수도 있겠지만
저같이 극 문과 성향의 부모는
아이가 저처럼 수학을 싫어하고,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습니다.
괜히 수학을 어릴적부터 시켰다가 오히려 싫어하게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
늦게 수학을 가르쳤다가 뒤쳐져서 싫어하게 될까 걱정되는 마음.
이런 저런 불안으로 제가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다보니 지금 수학을 세개나 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좀 정리를 해야할 거 같아요)
초등 수학은 3가지 과목으로 분류됩니다.
1. 연산
2. 사고력
3. 교과
아이가 어릴 때는 "무슨 수학이 3개나 있어!?
다 상업적으로 돈벌려고 구분한거 아냐???"라며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학원도 별개로 있습니다.
수학학원에서 다 해주는게 아니라,
연산학원, 사고력학원, 교과학원이 따로 있는거죠.
1. 연산
연산은 기본적인 산술 연산, 즉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을 가르치는 과목입니다.
연산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풀며, 빠르고 정확하게 연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연산은 수학의 기초가 되므로 이를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학원: 각종 학습지, 다함, 두뇌로, 대치동셈수학 등
저는 학습지와 대치동셈수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유아 연산은 수포자인 부모들이 가르치기에 충분히 쉽기 때문에
집에서 엄마가 봐주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문제집은 다양해요, 저도 몇 종류 풀려봤는데 다음에 포스팅해볼게요)
저는 바쁘다는 핑계와 불안감, 아이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외주를 맡기고 있는데
실제로 학습지는 외주같지 않은 외주여서 아이랑 늘 씨름합니다.
공부 정서가 걱정될 정도에요.
학원은 글쎄.. 아직 큰 효과는 모르겠습니다.
셈수학은 보내고 있고, 다함은 조카가 다니고 있어서 교재를 살펴봤는데
학원마다 연산 가르치는 스킬이 달랐습니다.
어떤게 편하고 도움이 되는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거의 1년 보내본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굳이 연산학원까지 보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가 시간이 된다면 집에서 문제집을 1장씩 풀리는게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2. 사고력 수학
사고력 수학은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둡니다. 다양한 문제를 풀며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 추리 능력, 창의력을 키우고, 수학적 접근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배우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답을 맞추는 것보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사고를 중요시합니다.
문해력을 요하는 잔뜩 꼬아놓은 아주 긴 수학문제가 사고력 수학입니다.
주요 학원: 소마, 필즈, 씨매스, CMS, 매쓰몽, 플레이팩토 등
저는 아이가 어릴 때 플레이팩토를 1년 정도 했었습니다.
씨매스를 몇 번 갔다가 적응에 실패해서 고심 끝에 선택했었어요.
씨매스도 나름 즐거운 교구 사고력이라고 생각해서 보냈는데,
낯가림 심한 어린 아이한테는 학원 느낌이 강했던거 같아요.
플레이팩토는 교구 이용한 완전 놀이식 사고력이라,
아이가 수학 공부라는걸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수학 노출을 해주고 싶어서 시켰었고,
실제로도 아이가 공부라는 인식 없이 꽤 재미있게 배웠습니다.
현재는 소마를 다니고 있는데
소마 내용이 꽤 어렵기도 하고, 나이 먹은 만큼(?) 내용도 어려워져서
공부한다는 인식이 굉장히 생겼습니다.
그만큼 거부도........있고, 배우는 것도 있습니다.
3. 교과 수학
교과 수학은 교과서에 나오는 수학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입니다. 학교 수학을 보강하는 개념으로,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문제를 풀고,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학습을 진행합니다. 학교 시험 준비와 더불어 기초 개념을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요 학원: 황소. (교과 심화수학의 대표 학원입니다.) 대부분 초등 수학학원이 교과수학 위주이고, 소마, 씨매스, 매쓰몽 같은 사고력 전문학원에서도 교과 수업을 합니다.
마무리
초등 수학을 학습하는 데 있어 사고력 수학, 연산 수학, 교과 수학은 각각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고력 수학은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연산 수학은 기초 연산 능력을, 교과 수학은 학교 수학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 분류에 맞는 학원 선택을 통해 아이들의 수학 능력을 균형 있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걸 다 시키는게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
연산은 수학의 기초고, 교과수학은 어차피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기에 해야하는거에 이견이 없다면
사고력은 필요하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계속 논란입니다.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1. 사고력 굳이 안해도 된다. 커보니 사고력 안해도 수학 잘하더라.
2. 사고력 하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 하니까 나중에 잘하더라.
3. 사고력할 시간에 차라리 교과를 선행해라.
4. 수학 못하면 사고력이라도 해라.
등등...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부모의 몫입니다.
선택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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